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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4 22:44

화해 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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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리 가."

 

 

안나는 여전히 뒷모습을 보인 채 신경질적으로 키보드를 두들기며 '나 아직 화났어'를 온몸으로 표현중이었다. 꺼져도 아니고 '저리 가'라니. 동생의 귀여운 반항에 엘사는 숨죽여 웃으며 방 안으로 들어섰다.

 

 

딸깍. 문이 잠기는 소리에 몸이 떨려왔지만, 안나는 태연한 척하며 보란 듯이 키보드를 더욱 세게 두드렸다.

 

 

"아직도 삐졌어?”

 

"삐진 거 아니고 화난 거거든.”

 

"그래 그래. 아직도 화났어?”

 

"나 과제해야 돼.”

 

 

안나는 점점 가까워져 오는 엘사의 목소리를 애써 외면했다. 하지만 엘사의 숨결이 귓가에 닿자마자 안나가 쌓아둔 장벽은 무너지고 만다. 안나는 등 뒤에서 뻗어져 나온 손이 노트북을 닫을 때까지 자신이 숨을 참고 있다는 사실도 인지하지 못했다.

 

 

"안나아... 화 풀어, 응?”

 

 

엘사가 손을 목에 감으며 몸을 바짝 붙여 오자, 안나의 아랫배가 근질거리기 시작했다. 동생의 기분을 풀어주려 애교를 부리듯 몸을 좌우로 흔드는 통에 허공에 떠 있던 엘사의 손이 이따금씩 안나의 가슴을 스쳤다.

 

 

"내가 집에서는 브래지어 하지 말랬지?"

 

 

엘사가 장난스럽게 안나의 가슴을 움켜쥐자, 동생은 언니의 품속에서 버둥거리며 반항했다.

 

 

"내 마음이거든? 별것도 아닌 걸 다 참견하고 난리야."

 

"왜 별것 아니야? 그러다 유방암이라도 걸리면 어쩌려고! 유방암 걸리면 너, 가슴 한쪽 떼어내야 돼."

 

"까짓거 떼어내면 되지. 왜? 가슴 한쪽 없는 동생은 싫어?"

 

"그럴리가 있나."

 

 

엘사는 여전히 까칠하게 구는 동생을 더욱 꽉 끌어안았다. 일부러 귓가에 더운 숨을 내뱉으며 마사지하듯 가슴을 희롱하자, 안나의 입에서는 앓는 소리가 새어 나왔다.

 

 

"그럼 내꺼 한쪽 떼어주지 뭐."

 

 

언니의 실없는 농담에 안나는 결국 바보 같은 웃음소리를 내고 말았다. 이를 화해의 의미로 받아들인 엘사는 안나의 목에 얼굴을 묻고 쪽, 쪽 짧게 키스를 남겼다. 그 간지러운 감촉에 안나는 으응, 하고 앙탈 부리는 듯한 소리를 내며 어깨를 움츠렸다. 동생의 귀여운 반응에 동생을 더 골려주고 싶어진 언니는 목을 빨아들이는 강도를 높이며 티셔츠 안으로 양손을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후크를 풀지도 않고 브래지어 안으로 손을 쑥 집어넣어 동생의 앙증맞은 가슴을 부드럽게 반죽하기 시작했다.

 

 

"흐, 이런, 식, 으로... 으응.. 넘어가는, 거... 싫다고...!"

 

"싫다고? 아닌 것 같은데?"

 

 

엘사는 손바닥에 느껴지는 딱딱하게 솟은 정점을 문지르며 비웃었다. 안나는 엘사의 손을 붙잡으며 저지해보려 했지만, 어느새 목에서 귀를 타고 올라온 혀에 무장해제 되어 도무지 힘을 쓸 수가 없었다. 그러고 있자니 엘사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이 겹쳐져 마치 엘사의 손으로 스스로를 위로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 오히려 더 흥분되는 것 같았다. 아래가 점점 흥건해져 찝찝해질 때쯤, 이를 귀신같이 알아챈 엘사가 왼손을 슬슬 아래로 가져가 주저 없이 안나의 트레이닝 복 바지 안으로 집어넣었다. 

 

 

"우리 안나 울보네. 아까도 그렇게 울더니."

 

 

갈라진 틈새를 중지와 약지로 몇번 문질러 충분히 손가락을 적신 엘사는 넣을 듯 말듯 입구 주위를 맴돌며 안나의 반응을 살폈다.

 

 

"흣, 싫어, 하지 마..."

 

"언니가 거짓말하지 말랬지?"
 
 
엘사는 애액으로 축축해진 손가락을 빼내 안나의 눈앞으로 가져갔다. 안나는 수치심에 눈을 질끈 감았지만, 뒤에서 덮치고 있던 엘사는 이를 알 턱이 없었다. 하지만 안나의 고개가 살짝 아래로 숙여지자 이를 기민하게 눈치챈 엘사는 짓궂게도 중지와 약지를 비비며 질척이는 소리를 냈다.

 

 

"그럼 이 소리는 뭔데? 응? 안나."

 

"ㅎ..하지 말라니까..."

 

 

하지만 말과는 달리 안나의 몸은 그 어떠한 저항의 신호도 내보내고 있지 않았다. 여전히 가슴을 괴롭히는 엘사의 오른손에 안나는 달뜬 신음을 내뱉었다. 엘사는 여유롭게 웃으며 왼손을 다시 안나의 아래로 가져갔다.

 

 

"요즘 시험공부 하느라 스트레스 많이 받잖아. 언니가 풀어줄게."

 

 

안나의 의사 따위는 상관없었는지 엘사는 대답을 듣지도 않고 두 손가락을 동생의 다리 사이로 우악스럽게 밀어 넣었다. 순간 놀란 안나가 몸을 긴장시키며 손가락을 꽉 조여댔고, 엘사의 입에서는 조건반사적으로 탄식이 흘러나왔다. 엘사는 조금은 거칠었던 행동을 사과하듯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안나의 안을 왕복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배려한답시고 한 언니의 행위는 오히려 끈적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동생을 애타게 만들었다. 뭔가 2% 부족한 느낌에 안나는 몸을 배배꼬며 허리를 살살 돌리기 시작했다. 조심성 없는 동생의 입에서는 점점 높은 신음소리가 흘러나왔고, 엘사는 티셔츠 안에서 오른손을 빼내어 신음의 근원지를 틀어막았다.

 

 

"쉬이... 안나, 조심해야지. 엄마 아빠 아직 안 주무셔."

 

"읍, 흐... 어, 언니..."

 

 

엘사는 동생의 신음을 손으로 받아내며 만족스럽게 미소 지었다. 손안에 웅웅 울리는 외설적인 음성과 언니, 언니, 하며 보채는 듯한 소리에 엘사의 인내심 또한 한계에 다다랐다. 머리칼에서 느껴지는 안나의 체취와 잔뜩 힘이 들어간 목빗근, 나름대로 바쁘게 들썩이는 귀여운 허릿짓은 엘사의 욕망을 자극했다. 안나의 허리가 움직이는 리듬에 따라 여유롭게 드나들던 손가락의 속도가 점점 빨라졌고, 엘사의 입에서도 거친 숨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엘사는 아랫입술을 꽉 깨물며 깊숙이 박아넣었다가, 주름 하나하나를 음미하듯 빼낸 두 손가락에 검지를 추가하며 다시금 깊게 찔러 넣었다.

 

 

"하.. 안나, 좋아?"

 

 

안나는 여전히 언니의 손아귀에서 애처롭게 흐느끼며 세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의자가 삐걱거리는 소리와 두 사람의 거친 숨소리, 젖은 살들이 마찰하며 나는 찔꺽이는 음란한 소리, 그리고 땀 냄새와 호르몬 냄새가 섞인 특유의 섹스 냄새가 방 안에 진동했다. 이성 따위는 날아가 버린 지 오래였다. 두 사람은 오직 본능에 따라 짐승처럼 몸을 움직였다. 정박으로 들썩이던 두 사람의 박자가 엇박자로 치닫자 안나의 허리가 꼿꼿하게 섰다. 끝이 다가오고 있다는 의미였다. 엘사는 안나의 끝을 도와주기 위해 엄지로 음핵을이ㅏㄹ멍니러ㅗ낭픽에 이렇게 직접ㅂ적인 단어 쓰려니까ㅏ넘나ㅏㄴ붂그러운것 꾹 눌렀다. 그와 동시에 내벽이 수축하며 손가락을 끊어낼 듯이 물어왔고, 안나는 억눌린 교성을 내질렀다. 엘사는 받아내느라 수고했다는 칭찬의 의미로 동생의 볼에 키스하며 조심스럽게 손가락을 빼냈다. 흐으, 두 사람의 입에서 동시에 탄식이 흘러나왔다.

 

 

"이제 화 좀 풀렸어?"

 

"흐, 몰라아..."

 

"아까 화내서 미안해. 앞으로 내 옷 그냥 막 입어. 뭐라 안 할게."

 

 

안나는 방금 전 격렬했던 행위의 여운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채 그저 힘없이 고개를 주억거렸다. 엘사는 안나가 앉아있는 의자를 제쪽으로 돌려 마주보게 한 뒤, 고개를 숙여 길게 입을 맞췄다.

 

 

"아니면 옷 사줄까?"

 

"...언니 옷 입고 다니면... 옷에서 나는 언니 냄새 때문에 하루종일 언니랑 붙어있는 것 같단 말야."

 

 

동생의 수줍은 고백에 엘사는 웃음을 터뜨리며 붉은 머리칼을 마구 헝클어뜨렸다. 그런 거였음 진작에 말하지! 다그치는 언니의 목소리에 안나는 괜히 얼굴을 붉혔다. 엘사는 자신이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은 동생의 옷매무새를 고쳐주며 음흉하게 웃었다.

 

 

"땀 많이 흘렸네. 씻어야겠다."

 

"응.. 그러게."

 

"언니가 씻겨줄까?"

 

 

안나는 수줍게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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