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동딸 아포칼립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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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입행위/도구/강압 주의.
누구나 하나씩은 인생 최대의 실수라고 생각하는 것이 있지 않은가. 엘사의 경우엔 그게 크리스마스 이브의 일이었다. 비록 안나에게 그 일을 들키지는 않았지만, 하룻밤의 잘못된 선택으로 엘사는 크게 고통받았다. 아무도 모르는 엘사만의 비밀이지만, 마치 세상이 그녀를 비난하는 듯한 심정이었달까? 친동생에게 그런 짓을 하다니... 그 후 몇일간은 죄책감과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에 동생의 얼굴조차 쳐다보지 못했다.
그 후로는 엘사 스스로 동생에게서 어느정도의 거리를 유지했다.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그리고 최소한 동생에게 떳떳할 수 있도록. 마치 지워지기 힘든 얼룩을 만들고 난 뒤에 최대한 그 얼룩을 제거하려는 노력처럼, 엘사는 안나에게 헌신했다. 그렇게 엘사의 세상은 제 위치를 찾아간 듯 했다.
하지만 고기도 한번 맛보면 그 맛을 잊지 못하는 법. 이미 그녀의 의식 깊숙히 새겨진 욕구는 언제든지 때가되면 고개를 들 준비를 하고있었는지도 모른다.
**
엘사가 속으로는 안나에게 의존 했을지언정, 겉으로 드러낸 적은 없었다. 자취생활동안 엄마처럼 매일 지극정성으로 밥도 해주고 청소에 빨래에 옷까지 예쁘게 개어 서랍장에 넣어 놓았지 않는가? 오히려 안나가 엘사 없이는 살 수 없었을 거다. 하지만 좀비사태를 기점으로 둘간의 관계가 조금씩 역전되기 시작했다. 아니, 엘사의 안나에 대한 의존성이 표면화 되었다는게 더 적절한 설명일 지도 모르겠다.
엘사는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걸 절대적으로 선호했다. 그녀는 결코 하루에도 셀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세상에 살 수 없는 그런 성격이었다. 시간이 지날 수록 그녀는 안나에게 의존했고, 안나에게 보호받고자 하는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그리고 그런 마음은 점점 안나를 갈구하는 형태로 그 모습을 바꾸어 나갔다.
사람이 불안을 느끼면 종족번식의 욕구가 늘지 않는가? 아마 엘사의 무의식 저 끝에 잠들어있던 욕망이 다시 고개를 든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겠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세상속에서 엘사는 불안했고, 나날이 커져가는 그녀 안의 두려움에 비례해서 그녀의 욕구는 커져만 갔다.
처음엔 참으려 했다. 어쩜 다 큰 처녀가 자위를 할 수도 없고.. 물론 얼마 버티지 못했고, 또한 곧 자위정도로는 달아오른 몸을 식히기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다. 엘사는 더 강한 자극을 찾게 되었고, 자신의 동생에게 눈길을 돌리게 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었다. 평소같았으면 이성이 가로막았겠지만, 지금의 그녀는 그만큼 심리적으로 궁지에 몰려있었으니까.
원래 모든일이 처음이 어렵다던가. 이미 예전에 몰래 동생의 허벅지에 욕망을 풀어봤음에도 불구하고, 엘사의 심장은 마치 터질 것 같이 콩닥댔다.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다가갔던 것 같다. 결국 그녀의 그곳이 안나의 허벅지에 닿았을땐 이루 말할 수 없는 행복감과 안도감, 동시에 그녀의 이런 부도덕한 마음을 동생이 알아채지 않을까 하는 복잡함으로 가득찼지만, 그럼에도 엘사는 멈출 수 없었다.
엘사는 안나가 잠든때를 기다렸다가 조금씩 안나의 허벅지에 자위를 하게 되었다. 행위는 점점 대담해 졌고, 어느 순간부터 들킬지도 모르는 위태로운 줄타기에 점점 중독되어갔다. 어느 날 부터는 팬티조차 입지 않았다. 동생이 그런 그녀의 행동에 대해 의구심을 품었을때는 들켰을지도 모르는 아찔함에도 불구하고, 그런 사실이 그녀의 몸에 오히려 불을 지필 정도였다.
매일밤 엘사의 한시간 남짓한 비밀스런 행위가 끝나면 그녀는 만족스럽게 잠이 들었다. 그러면 항상 꿈속에서 다시 안나가 엘사를 맞아 다정스럽게 애무해 주었다. 엘사는 행복했다. 비록 동생은 모르는 자신만의 은밀한 비밀이지만, 침대에서도. 꿈속에서도. 엘사는 이런 삶이 지속되기를 원했다. 그녀는 안나중독이었다.
**
구조작전 D+11, 자매의 침실
엘사는 단박에 이것이 꿈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현실의 제 동생은 이럴리가 없을 뿐 더러, 이래서도 안됬기 때문에.
안나의 혀가 엘사의 그곳을 부드럽게 핥아 올렸다. 등골부터 느껴지는 짜릿한 감각에, 엘사는 목구멍을 타고 올라오는 달뜬 숨을 애써 누르려 할 뿐이었다.
"으응..."
그녀의 모든 감각이 그곳에 집중된 것 마냥, 안나의 미세한 움직임 하나하나가 엘사를 자극해왔다. 안나가 부드럽게 엘사의 그곳을 쪽 빨아줬을때 엘사는 거의 자지러질 번했다.
"하앙... 안나.. 안나..."
건조한 목소리로 애타게 안나의 이름을 부르는 엘사의 눈과 안나의 깊고 푸른 눈이 마주쳤다. 안나는 혓바닥을 움직이는 채로 씩 웃어보였다.
"그만해.. 부끄러워.."
엘사가 벌겋게 물든 얼굴을 양손으로 가리며 수줍게 속삭였다. 그러자 안나는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엘사의 허벅지, 골반, 허리에 키스하며 서서히 위로 올라왔다. 엘사는 그 모습을 보고 미칠 것 같았다. 이미 엘사의 눈은 반쯤 풀려있는 상태였다. 이윽고 안나의 얼굴이 엘사의 코앞까지 다가오자 엘사는 양손으로 안나의 얼굴을 부여잡고 키스를 하려했다. 하지만 안나는 조금씩 멀어지며 앳된 웃음만 흘릴 뿐이었다.
"안되지, 누구마음데로."
"아! 안나...!"
한손으로 엘사의 우유같이 하얀 허벅지를 부여잡고 다리를 위로 젖힌채로, 안나의 길고 매끄러운 손가락이 엘사의 그곳을 살살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엘사는 더이상 참지 못하고 나지막히 신음했고, 안나는 그에 맞춰 자극의 강도를 점점 높여갔다.
"하.. 하아.. 흐응... 항!"
"이게 언니가 원했던거야? 언니면 언니답게 나를 지켜줘야지, 동생밑에 깔려서 질질 싸기나 하고 말이야."
뭐라고..? 엘사는 그순간 뒷통수를 한대 맞은 듯한 기분이었다. 그 천사같던 동생의 입에서 저런 말이 나오리라곤 상상도 못한 것도 있지만, 자신이 애써 외면해왔던.. 친동생에 대한 죄책감을 정확히 짚어내는 듯한 말에. 부정하고 싶었다.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하고 싶었다.
"아니야 안나.. 하응.."
"닥쳐! 발정난 암캐같으니. 넌 최하야. 저질이라고."
"제발...흑.. 제발.. 그렇게 말하지 마... 하아.. 난 네 언니야."
"넌 내 언니가 아니야. 내 언니는. 엘사는 이럴리 없어. 그녀는 고귀해. 너처럼 친동생한테 욕정하지 않아."
"아니야.. 아앙... 나는.. 흡... 아니야..."
자신의 손으로 먹여주고 보살펴준 동생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버린 것에 대한 수치심. 엘사가 중시하던 사회적 통념과 언니로써의 자존심은 이미 뭉개진지 오래였다. 그녀는 안나의 말에 최대한 항변하려 고개를 도리지었지만. 하지만 사실인걸... 나는 이미 언니라고 할 만한 자격조차 없는걸... 마음속 어딘가에선 이미 현실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이런 자신이 너무나 수치스러웠고, 죄의식으로 인해 참으려 해도 눈에 눈물이 고이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자기방어기제였을까? 그녀는 그순간 애써 현실을 부정하려 들었다. 그녀의 죄를 정당화 하려 들었다. 나는 그저 너무 두려웠을 뿐이야... 그래서 네가 필요했는걸... 네가 없었다면 난 진작에 죽음을 택했을 거야.. 그런데 어떻게 네가 나한테 그런식으로 말할 수가 있어? 넌 날 지켜줘야 하잖아.. 너도 내가 너없인 살 수 없단걸 알잖아...? 난 널..널...
"사랑해 안나... 사랑해..."
"지금 네가 무슨말을 하고있는지는 알기나 해? 동생을 사랑한다고?"
"나도 알아.. 이게 이상하다는걸.. 하지만 난 너없인 살 수 없어.. 사랑해 안나.."
"하. 그래. 그러면 언니 소원대로 해줄게."
안나의 손이 엘사의 그곳에서 떨어졌다. 그리고 뭔가 육중한 것이 엘사의 꽃잎을 스쳤다. 순간 엘사는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걸 느꼈다.
"!! 안나..! 방금 그거.. 그거 뭐야..?"
"발정난 암캐한테 주는 벌."
안나가 양손으로 엘사의 허벅지를 최대한 벌려잡고 그녀의 구멍에 그것을 살살 문지르기 시작했다. 엘사는 예상치 못한 전개에 당황했다. 그녀의 상식에 자매끼리의 삽입섹스는 존재하지도,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어째서 이렇게 되는거지...? 난 단지 안나를 원했을 뿐인데...
"안돼!! 안나! 임신하면 어떻해..! 난 네 언니야.. 이건 너무갔어. 우린 자매라고..!!!"
"이게 언니가 바라던거 아니야? 내 애를 가져. 언니가 임신할때까지할거야. 열번이고 스무번이고."
"제발.. 안나.. 제발..."
"닥치고 다리나 벌려."
임신만큼은.. 제발 임신만큼은... 엘사는 어떻게든 몸을 틀어 반항했지만 힘으로 안나를 이길 수는 없었다. 안나는 엘사의 입구를 계속 두드리고 있었다. 엘사는 필사적으로 구멍을 조였지만, 이미 홍수처럼 흘러내린 애액으로 인해 안나의 끝이 젖어들어가면서 조금씩 매끄럽게 엘사의 안으로 삽입 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안나..잠깐..허어억!!"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야만적인 사이즈의 것이 들어오자 다급해진 엘사가 안나의 가슴팍을 밀쳤다. 잠깐 놀란 듯 했던 안나의 얼굴이 일그러지더니 오른손으로 엘사의 뺨을 강하게 내리쳤다. 짜악 하는 소리와 함께 엘사의 고개가 베게에 쳐박혔다. 그녀는 난생 처음 경험해보는 신체적 폭행에 비명조차 지르지 못했고, 눈앞이 새까매지는 정신적 육체적 충격으로 인해 온몸에 힘이 빠졌다.
"주제파악좀 해. 언니."
"..."
엘사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육식동물에게 잡아먹히는 초식동물처럼, 그녀에게는 선택할 권리조차 없는 듯 했다. 온몸이 공포로 인해 덜덜 떨렸고, 강한자에게 굴복하는 약자처럼 스스로 다리를 벌렸다. 그리고 그녀의 마지막 자존심이었던 구멍을 활짝 벌렸다. 그제서야 안나는 포식자로써의 관계정립에 만족한듯 한손으로 엘사의 머리채를 잡은채 다른 한손으로 자신의 그것을 엘사의 구멍에 집어넣었다.
"언니는 지금 이모습이 제일 어울려."
"제발.. 흐읍... 아파.. 안나.."
"참아. 금방 좋아질거야."
"거짓말. 너무 커.. 나 아파...하읍.."
엘사는 반항할 의지조차 잃은 채 백옥같은 눈물만 줄줄 흘릴 뿐이었다. 어느새 안나는 엘사의 안을 들락거리고 있었다. 엘사의 눈같이 새하얗고 풍만한 젖가슴이 안나의 왕복운동으로 들썩거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엘사는 거짓말처럼 머리가 백짓장처럼 하얘지는 것을 느꼈다. 지금까지의 자극과는 차원이 다른 자극이 엘사를 덮쳤다. 그녀의 발가락은 구부러졌고, 온몸은 바들바들 떨렸다.
"안나... 안나...!"
"아직 끄트머리밖에 안들어갔어."
"흥.. 흐.. 흐어..."
동생에게 사정없이 박히던 엘사의 이성이 완전히 망가졌다. 그녀는 모든 것을 내려놓기로 했다. 매끈한 양다리로 동생의 허리를 감쌌다. 어쩌면 이게 엘사가 바라던 것이 아닐까? 이미 그녀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렸다. 아마 사람들은 이런 엘사에게 손가락질 하겠지. 어쩌면 아버지도 다시는 엘사의 얼굴을 안볼지도 모른다. 하지만 엘사에게 있어 가장 두려운건 안나에게 버림받는 것이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엘사는 더이상 살아갈 수 없을 것이다. 여기까지 사고가 미치자, 엘사는 위험한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안나의 아이를 가지면 돼. 그러면 안나는 나를 떠날 수 없어.. 안나의 아이를 가져야 해. 더이상 엘사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사랑하는 동생 밑에 깔려 다리를 벌린채로 허리를 흔들며 짐승처럼 기쁨의 교성을 질러댔다.
"하아앙..! 앙나!!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이제야 솔직해 진거야?"
"미..앙..해.. 이런 하응.. 언니라서... 사랑해 아앙나..!! 네 애를 가질게.. 앙..! 계속 범해줘... 계속...하앙.. 임신할때까지.."
그리고는 갑작스럽게 깊숙히 찔러들어오는 고통과 희열에 소리를 지르며 꿈에서 깼다.
"앙.. 앙... 허억!"
그녀의 허리는 간질이 온 사람마냥 경련했고, 발가락은 굽어들었다. 거대한 무언가가 빠른 속도로 깊숙히 엘사의 아래를 왕복했고, 그녀는 이미 임계치를 넘어선 쾌락과 고통에 정신을 놓고 교성을 질러댔다.
이 느낌... 생생한... 이것은 더이상 꿈이 아니었다. 현실이었다. 안나가... 친동생이 그녀를 범하고 겁탈하고 있다. 눈앞이 새하얘지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저 멀리서 어렴풋이 이성이 소리치는 듯 했다. 이것은 잘못되었노라고. 엘사는 이제 근친을 범한 죄인이라고.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절정을 맞이하는 최악의 언니라고.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이것은 더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었고, 그녀는 선을 넘었다. 아랫배의 고통과 극한의 쾌락, 겁탈 당한 것에 대한 충격과 공포, 그리고 친동생과 근친을 저질러버린 죄책감에, 엘사는 웅크리고 그저 흐느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