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데이] 양방향 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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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 주의
양방향 딜도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더위가 한 꺼풀 벗겨지고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어느 날이었다. 쌀쌀해진 날씨 때문에 나는 유행하던 감기에 걸렸고 기침과 미열 때문에 고생하고 있었다. 엘사와 같은 학원에 다니기 시작한 것은 바로 그즈음이었는데, 그녀는 학원을 같이 다니게 된 뒤로 매일같이 나의 반으로 찾아와 비타민 혹은 따뜻한 두유 따위를 건넨 뒤 자신의 반으로 사라졌다. 엘사는 나를 보면 얼굴을 붉혔고, 가끔 나의 입술 혹은 가슴을 힐끗힐끗 바라보았다. 엘사는 말이 많은 편이 아니었고, 오히려 차갑다고 느낄만한 인상이었기 때문에 엘사의 행동이 어떠한 이유에 의한 것인지 대번에 알아차렸다. 우리는 미적지근하게 썸을 탔고, 어느날부터인가 사귀는 사이가 되어 있었다.
*
첫 번째 관계는 나의 집이었고 두 번째 관계는 학원 화장실이었다. 부모님이 계시는 집에서 엘사와 충동적으로 첫 관계를 가졌던 것은 다시 생각해도 상당히 위험한 일이었다. 또한, 모의고사 성적이 떨어져서 우울해 하는 엘사를 위로하다가 학원 화장실에서 얼떨결에 두 번째 관계를 가졌던 것도 안전 혹은 로맨틱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오늘은 조금 달랐다. 엘사는 영화의 중간쯤 자연스럽게 나에게 키스했다. 방금 전까지 입에 물고 있던 체리 맛 사탕 때문인지 달콤한 향이 코끝에 훅 끼쳤다. 엘사의 숨은 더웠고 혀는 뜨거웠다. 티비는 우리가 내는 민망한 소리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주인공들의 대화소리를 흘려보냈다.
키스를 할 때마다 산소가 모자라는 기분은 여전히 적응되지 않았다. 몽롱하다고 표현 할 수 있는 기분은 정말로 산소가 고갈된 탓인지 키스 자체로 달아오르는 흥분 때문인지 정확히 알 수 없었다. 아찔한 정신 틈으로 엘사가 나의 가슴을 지긋이 움켜쥐는 것이 느껴졌다. 엘사의 손길은 키스만큼이나 노골적이었고 동시에 자극적이었다. 나는 엘사의 목을 끌어안으며 숨을 들이마셨다.
- 엘사야, 잠깐만
- 왜? 하기 싫어?
- 아니, 너희 부모님 오실까 봐
- 우리 부모님 오늘 집에 안 들어오셔
기다렸다는 듯이 말하는 엘사의 목소리에서 나는 그녀가 오늘을 꽤 철저하게 준비했음을 알 수 있었다. 엘사의 손은 이미 셔츠 안쪽을 파고들고 있었다. 뜨거운 느낌이 아래부터 홧홧하게 타올랐다. 엘사는 나를 침대에 눕히고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게 나의 옷을 벗겼다. 나의 아래는 이미 젖어있었다. 우리는 순식간에 알몸이 되었고 서로의 온기를 느끼려 다시 열정적으로 혀를 섞었다. 척추를 타고 온몸의 세포들이 깨어났다. 나의 아래는 엘사의 손가락을 머금고도 남을 정도로 넘쳐있었다. 나는 입술 틈으로 신음을 흘렸다. 집안에 아무도 없다는 것 그리고 등 뒤에 푹신한 이불이 깔려있다는 점이 안심이 되었다.
나는 눈을 지그시 감고 엘사의 손길을 느꼈다. 꽃잎 사이로 엘사의 손가락이 들어왔다. 예민한 내벽을 훑고 지나갈 때마다 나의 입에서는 달콤한 신음이 흘렀다. 찔걱이는 소리가 빨라질수록 신음 또한 커졌다.
그런데 갑자기 엘사가 모든 움직임을 멈추었다. 막 절정에 이르러던 나는 갑자기 서늘해진 아래에 당황했다. 엘사는 무언가를 찾는 듯 서랍을 더듬거렸고, 나는 곧 엘사의 손에 들려있는 실리콘 재질의 양방향 삽입 기구를 발견했다. 나는 성인 동영상에서나 보던 양방향 딜도를 실제로 눈앞에서 본 것에 대하여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학생 신분의 엘사가 어떤 경로로 삽입 기구를 구매했는지 짐작조차 가지 않았다.
- 안나야, 너 나 믿지?
당황한 나는 보일 듯 말듯 고개를 끄덕였고 엘사는 나의 반응이 만족스러운 듯 미소 지었다. 엘사는 나에게 입을 벌리라고 했고 곧 딜도를 나의 입에 넣었다. 큰 크기는 아니었지만 턱이 벌어져서 조금 뻐근한 느낌이 들었다. 엘사는 명령했고 나는 언젠가 동영상에서 보았던 것 처럼 혀를 이용하여 그것을 빨았다. 그리고 내가 그것을 빨고 있는 동안 엘사는 나의 아래를 빨았다. 아래에 닿는 물컹물컹한 느낌에 나는 신음을 흘렸다. 입에 딜도를 물고 있던 탓에 턱을 타고 타액이 흘렀다. 나는 딜도를, 엘사는 나의 아랫입을 빨며 내는 쫍쫍거리는 소리는 단순했지만 너무 야했다. 나는 엘사의 명령에 따라 반대쪽 부분도 정성스럽게 빨았다.
엘사는 충분히 나의 것을 애무했고 덕분에 나는 시트가 젖을 정도로 애액을 흘렸다. 엘사는 곧 움직임을 멈추고 나의 입에 물려있던 딜도를 자신의 것에 넣었다. 나는 바로 앞에 적나라하게 보이는 엘사의 완벽한 몸과 꽃잎 사이에 자리 잡은 그것을 보고 흥분했다. 봉긋한 가슴이 눈앞에서 흔들렸고, 엘사는 스스로 삽입을 하며 신음을 흘렸다. 눈앞에서 살짝 인상을 찌푸리며 신음을 흘리는 엘사는 아주 야했다.
준비가 된 엘사는 나를 엎드리게 하여 후배위 자세를 잡았다. 딜도가 나의 입구에 맞춰지는 것이 느껴졌다. 순간적으로 온몸이 긴장되었지만 엘사는 나를 쓰다듬으며 안심시켜 주었다. 등 뒤로 엘사의 풍만한 가슴이 느껴졌다.
-기분 좋을 거야 걱정하지 마
엘사의 말에 나는 아주 조금 긴장을 풀었고 엘사는 틈을 놓치지 않고 그것을 나의 안쪽으로 아주 조금 밀어 넣었다. 나는 숨을 들이마시며 처음으로 경험하는 생소한 감각에 익숙해지려 노력했다. 엘사는 왕복 운동을 하며 느리지만 조금씩 그것을 안쪽으로 밀어 넣었다. 쾌락이라고 말하기 애매한 느낌 때문에 나는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그것이 내부의 어느 한 지점을 지나자 온몸에 힘이 빠졌고 엘사는 나의 무너진 허리를 일으켜야 했다. 엘사는 나의 반응을 살피며 허리를 움직였고 나는 쾌락에 잠식당했다.
엘사는 나의 안쪽으로 들어올 때 낮은 신음을 냈고, 손을 뻗어 나의 가슴을 만지면서도 왕복운동을 멈추지 않았다. 가슴의 정점을 간질이는 엘사의 손끝은 뒤에서 박아대는 느낌을 더욱 고조시켰다.
나는 몸 안에 있는 무언가가 터질 것 같은 느낌이 낯설어 엘사에게 안아달라고 했다. 엘사는 나의 한마디에 즉시 정상위로 자세를 바꾸었다. 느리게 왕복운동을 하며 나를 바라보는 엘사의 머리칼은 흐트러져 있었다. 이 순간만큼은 아래에서 느껴지는 쾌락과 나의 손을 잡고 있는 엘사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엘사가 움직임을 빠르게 하자 전에 없던 강렬한 쾌감이 느껴졌다. 묶여있던 엘사의 백금발 머리카락이 나의 어깨로 쏟아졌다. 엘사는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고 나는 곧 모든 감각이 새하얘지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절정했다. 나는 그날 처음으로 몸을 섞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깨달았다.
Attachment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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