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Only One Year, Chapter 62
62. Home Sweet Home
다음날 아침, 안나는 언니보다 먼저 눈을 떴기에 엘사를 깜짝 놀라게 만들어 주려고 했다. 둘 다 부모님에게 학교에 갈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토요일인 어제 아렌델을 떠나 코로나로 돌아온 상황이었다. 안나는 조용히 침대에서 나와서 잠옷을 입었다. 드디어 둘만 있게 되어서 얼마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지 모르겟어, 아직도 어젯밤이 눈에 생생할 정도인 걸. 내가 이런 여자랑 함께 하게 되다니, 난 정말 운이 좋다니까. 안나의 머리속에 어젯밤 언니의 모습이 떠오르자 다시 한 번 몸이 뜨거워졌다.
사실 엘사는 여전히 새해 이브날의 일 때문에 계속 걱정하고 있긴 했다. 올라프한테 들킨 후 격렬히 비난받았던 일은 절대 작은 일이 아니었고, 안나 역시 혹시라도 언니와 자신의 관계에 영향을 끼치진 않을까 무서웠을 정도니까. 물론 엘사는 다시는 자신의 마음을 바꾸지 않을 거라고 맹세해주기긴 했지만... 그게 아니라도 또 스스로를 괴물이거나 범죄자라고 자책할 가능성도 있잖아? 대체 언제쯤이면 언니가 그런 종류의 생각을 완전히 떨쳐버릴 수 있을까...
안나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언니를 깨우지 않기 위해 조심스레 소리를 죽여가면서 방을 나온 후 부엌으로 가서 아침을 준비했다. 일단 먼저 핫초콜렛 두 그릇을 준비한 다음 빵에 누텔라를 발랐고, 오렌지 주스를 컵 두개에 부은 다음 쟁반에 두 개에 나눠 담았다. 마지막으로 쟁반에 키위 하나씩과 스푼을 올리곤 쟁반을 들고 방으로 돌아갔다.
방에 들어가자 짙은 섹스와 땀의 냄새가 홍건했기에 안나는 곧바로 창문을 열었다. 고개를 돌려보니 침대 위의 여왕님은 아직도 깨어나지 않았다. 안나는 옆의 책상에 쟁반을 얹고 다시 생각에 빠졌다. 언닌 올라프가 우리 사이를 남에게 말하지 않을까 걱정하느라 잠을 늦게잤던 것 같네... 그리고 잠시동안 언니를 깨워야 할지 아니면 계속 자게 해줘야 할지를 고민하다가, 결국 언니 곁에다시 눕기로했다. 아침식사는 언니가 일어났을 때 다시 데우면 되는거지 뭐. 그래서 안나는 언니의 곁에 누워서 아름다운 백금발 머리를 손가락으로 가지고 놀며 시간을 보냈다.
태양은 점점 방안을 밝게 비추기 시작했고, 어느샌가 바닥에 떨어진 엘사의 브라도 밝혀주었다. 어젯밤 내가 벗겨던졌던 브라네... 그러면 지금은...? 안나가 이불을 살짝 내리자 숨을 쉴 때 마다 부드럽게 오르내리는 언니의 맨가슴이 보였고, 안나는 미칠듯이 몸이 달아올랐다. 음... 내가 섹스를 알게 된지 얼마 안 되서 이렇게 밝히는 걸까? 아니면 엘사가 혼미할 정도로 아름다워서 내가 밝히게 되는 걸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자, 안나의 머리속에서 천재적인 생각이 떠올랐다. 안나가 살짝 내렸던 이불을 훨씬 아래까지 내리자 언니의 섹시한 다리와 하얀색 팬티가 눈에 들어왔다. 어젯밤에 내가 자고 있을 때 다시 입은 거야? 그리고 안나의 손가락은 팬티의 끈을 꼬아잡더니 조심스레 아래쪽으로 끌어내리기 시작했다. 팬티를 다리까지 끌어내릴 때 엘사가 크게 몸을 뒤척였고, 안나는 혹시라도 언니가 깨서 자신의 서프라이즈가 실패할까 걱정했지만 엘사는 여전히 자고 있었다.
안나의 눈은 점점 내려가서, 마침내 언니의 아름다운 아래쪽 입술로 향했다. 얼마전에 제모를 했는지 균열 근처에는 얕은 금색 라인만이 남아있었고, 안나는 상냥하게 다리를 벌리면서 눈앞에 펼쳐지는 놀라운 광경에 넋을 잃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안나는 천천히 얼굴을 앞으로 움직이더니 혀로 언니를 맛보면서 이 순간을 즐기기 시작했다. 내가 언니를 먹고 있다니, 아직도 믿기질 않아!
자신의 혓바닥이 움직임에 따라 언니가 신음을 흘리기 시작했고, 심지어 그 신음소리로 여동생의 이름이 나오자 안나는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엘사의 아래쪽은 점점 젖어들어갔고, 안나는 혓바닥에서 느껴지는 살짝 달콤한 땀을 기쁘게 맛보았다. 희미한 단맛이긴 해도, 이건 내 사랑이 만들어낸 거 잖아? 정말 마음에 들어. 안나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계속해서 언니를 맛보았고, 곧이어 엘사가 놀라면서 깨어났다.
"젠장, 안나! 오, 맙소사, 읏..." 뭔가를 말하려고 했던 안나는, 안나의 혀가 자신의 클리를 어루만지자 신음을 흘렸다. "어젯밤으로 충분하지 않았니?"
"내가 멈추길 바래?"
"맙소사, 당연히 아니지!"
안나는 키득거리면서도, 언니의 클리를 가지고 노는 혀의 속도를 높이면서 언니의 안쪽을 맛보았다. 엘사의 엉덩이가 쾌락으로 자연스레 높아졌고, 자기 여자친구가 이렇게나 만족스러워하는 걸 본 안나 역시 정말 행복해졌다.
이제 안나의 손가락 두 개는 언니의 따뜻하게 젖은 안쪽으로 파고들었고, 엘사 역시 곧바로 안나의 이름으로 비명지를 수 밖에 없었다. 언니, 너무 시끄럽잖아. 뭐, 싫다는 건 아니고. 섹스 할 때 언니가 내 이름을 크게 부르는 게 왜 그리 좋은지. 내가 언니한테 박을 때 마다 좋아 죽으려고 하잖아? 잠시후 안나는 언니의 내벽이 자신의 손가락을 조여대는 걸 느꼈지만, 안나는 멈추긴 커녕 최대한 오르가즘이 오래지속되도록 도왔다. 엘사는 몇 번이나 연속으로 가버릴 수 있잖아? 이젠 뭘 해야 그렇게 만들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단 말이지.
그러던 사이에 언니의 등은 활처럼 휜 채 미친듯이 다리가 떨리기 시작했다. 안나가 시선을 들자, 엘사의 불규칙적인 떨림에 맞춰서 흔들리는 풍만한 가슴이 눈에 들어왔다. 그걸 본 안나는 한 번 더 언니를 가버리게하겠다는 듯, 손가락의 스피드를 높이면서 언니를 집어삼킬듯이 핥기 시작했다. 엘사는 그렇게, 몇 번이고 여자친구의 이름을 소리치게 되었다. 난 정말, 정말 운이 좋아. 언닌 정말 여신같단 말야. 엘사는 이제 제대로 생각을 할 수도 없는지 여동생의 얼굴을 허벅지로 조여대기 시작했지만 안나는 멈추지 않았고, 결국 언니를 한 번 더 가게 만든 후에야 만족스럽게 한숨을 쉬면서 고개를 떼었다. 하루종일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그제서야 안나는 언니에게 쉴 시간을 주면서 침대로 올라가 곁에 누웠다.
누워있는 엘사는 여전히 숨을 헐떡이며 가끔씩 몸을 움찔거렸다. "하핫, 언니 너무 사랑스러운 거 알아?"
"맙소사, 안나... 방금... 너무 좋았어."
안나는 언니의 품에 파고들었고, 고작 그것만으로도 언니가 몸을 떠는 걸 보고 키득거렸다.
"나도... 바로 똑같이 해주길 바라니? 아니면 다른 원하는 거라도 있어?"
"아니, 난 괜찮아." 물론 안나 역시 달아올랐지만, 그 이상으로 언니를 쉬게 해주면서 끌어안고 싶었다. 게다가 둘에게는 오늘 하루종일 시간이 남아있었다. "난 그냥 언니를 깨워주고 싶었을 뿐이야, 이렇게 고상한 방법으로 말야."
엘사는 깔깔거렸다. "맞아, 이렇게 환상적으로 깨우는 방법도 있었네."
"매주 일요일 마다 이렇게 깨워줄까? 아침식사로 언니를 먹는 것도 참 좋은데 말야." 안나는 아직도 언니의 쥬스로 젖어있는 자신의 손가락을 핥으면서 윙크했고, 엘사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말 나온 김에 말야, 아침식사도 준비해서 가져왔어."
"와, 넌 정말 완벽한 여자친구야."
"노력했지. 언니한텐 최고의 여자친구가 어울리잖아?"
엘사는 안나의 이마에 키스하면서 말했다. "이 이상 뭘 바랄 수 있겠니? 넌 완벽해." 안나는 언니의 칭찬에 가슴이 따뜻하고 간질거리기 시작했다.
"사랑해, 언니." 안나는 한 번도 이렇게 말하는 걸 두려워한 적이 없었고, 언니에게 듣는 것 역시 정말로 좋아했다.
"나도 사랑해."
"핫초코 데워다줄까?"
"아니, 아직은 괜찮아. 지금은 쉬는게 먼저일 것 같아. 더 가까이 오렴, 펌프킨."
"일단 창문부터 닫아야겠어, 찬바람 들어오잖아?" 안나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창문을 닫고 다시 언니 곁에 가서 마치 한 몸처럼 파고들었고, 엘사는 그런 여동생을 두 팔로 꼭 끌어안았다. 언니가 안아줄 때 정말 평화로운 기분이 들어. 내 삶에 이 이상의 행복은 상상할 수도 없어.
----------------------
다음날, 안나는 8시에 학교에 가야 해서 일찍 일어나야 했지만 엘사는 점심 때가 되어서야 강의가 있었다. 그래도 엘사는 여동생을 위해 같이 일어나려고했지만, 안나는 그저 나머지 시간동안 편하게 자고있으라고 말하며 떠났다. 2주일 동안의 연휴가 끝나고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게 참 힘드네. 언니랑 같이 아침 먹고싶었는데 말야...
마침내 준비를 끝낸 안나는 침실을 나가면서 좋은 하루 보내라고 말한 후 언니의 입술에 부드럽게 키스를 했다. "저녁에 봐, 언니. 사랑해."
금발의 소녀는 미소를 지으면서 양팔을 벌렸고, 안나는 몸을 숙여 언니를 끌어안았다. 하지만 언니의 팔은 안나의 예상보다 훨씬 거세게 여동생을 끌어안았고, 안나는 앞으로 기울어져 언니의 위에 엎어지게 되었다. "날 떠나지 마, 펌프킨." 엘사는 잠에 취한 목소리로 웅얼거렸다.
"나도 그러고 싶은 걸. 그래도 난 학교 가야 하잖아." 안나가 키득거리면서 말했다.
엘사는 다시 한번 꿍얼거리면서 안나를 세게 끌어안았다. "네가 내 옆에만 있었으면 좋겠어. 널 너무 사랑한단 말야."
안나는 미소를 지은 채 언니의 품 안에서 몇 분동안을 더 보냈다. 엘사는 안나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고, 안나도 어리광부리는 언니의 등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잠시 후 현관벨이 울린걸 보니 크리스토프가 안달이 난 것 같았다.
"미안해, 언니. 나 진짜 가봐야 할 것 같아." 대답을 들어야 할 엘사는 이미 다시 잠든 것 같았지만, 안나는 떠나기 전에 언니에게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키스를 했다. 그리고 미소를 지으며 나간 안나였지만, 크리스토프의 찡그린 얼굴을 보자 뭔가가 잘못된 걸 알았다.
"어... 안녕, 크리스. 미안, 늦었나 보네."
"괜찮아, 빨리 가자."
와우, 너무 차갑지 않아? 둘은 엘리베이터에 타있던 동안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마침내 1층에서 내리자 안나는 뭔가 대화라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는 잘 보냈어?"
"응, 넌?"
"최고였어!" 그리고 안나는 크리스에게 자신이 어떻게 지냈는지를 전부 이야기했다. 아니, 어떤 것들은 빼고. 하지만 크리스토프는 오늘 전혀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은 듯 보였다.
"무슨 문제라도 있어?"
"뭐일 것 같아?"
안나는 갑자기 이런 질문을 받아서 혼란스러웠지만 혹시 자기가 놓친게 있진 않은지 곰곰히 생각했고, 그러고 있자니 뭔가가 떠올랐다.
"혹시 이거 우리가 가짜 이별을 해서 그런 거야?"
"뭐? 아냐."
"흠... 전혀 모르겠는데."
크리스토프는 그 자리에서 멈춘 채 안나에게 다가가서 째려봤고, 안나는 몹시 겁에 질렸다.
"너 진짜 나한테 할 말 없어?"
"어... 무슨 말이야?"
"네가 사귄다는 여자에 대해서 말야."
뭐? 갑자기 무슨 일이야? 넌 아무것도 몰라야 하는데. "음... 이번 연휴동안은 못 만났어. 문자는 했지만 말야."
"물론 그러시겠지."
"맙소사, 크리스. 대체 왜 이러는 건데?!"
"너 엘사랑 사귀는 거야?"
씨발! 대체 어떻게 알아 낸 거지? "뭐? 또 이러기야? 엘사는 내 언니야, 역겨운 소리 하지 마!"
"그래, 그렇겠지. 구라 좀 작작 쳐."
"이러는게 벌써 두 번쨰인건 알아? 너 정신병 있어?"
"내가 정신병? 자기 자매한테 박아대는건 내가 아니라고."
"뭐?! 어떻게 그딴 식으로 말하는 건데!"
"연기는 집어 치워! 나한테 들렸다고!" 안나는 갑자기 굳어버렸다. 안돼, 안돼, 안돼, 또 이렇게 되는 거야?! 크리스는 안 돼! 얜 코로나에서 사귄 내 베스트 프렌드라고!
"우리가 이웃집이라는 걸 잊었어? 어제 아침에 창문이 열려있어서 엘사의 목소리가 들렸다고. 착각할 여지가 없이 섹스를 하고 있었고. 그런데 그 상대의 이름이 안나라더라..." 젠장, 엘사의 섹시한 비명소리네! 좆같은 창문!
안나는 벼랑으로 떨어지는 기분이들었다. 크리스토프가 눈치 챘어. 이젠 부인하기에도 늦었고, 지금까지 했던 모든 거짓말도 들통나버리겠네. 그래서 안나는 무슨 말을 들을지 두려워하면서 아무 말도 없이 서있었다. 만약 크리스토프가 다른 친구들한테 말한다면, 이번엔 학교에 나에 대한 소문이 퍼져서 괴롭힘을 당하게 되겠네. 부모님한테 알려질지도 모르니 훨씬 나쁘려나. 엘사도 엄청 고통스러워 할 거야. 안 그래도 올라프 때문에 엄청 힘들어 하는데...
"네가 지금까지 한 것만 봐도 증거는 충분했는데, 엘사 목소리는 들으니까 눈이 뜨이더라고. 난 진짜 장님이었나? 옷들, 네가 빠졌다는 숨어있는 레즈비언, 날 이용해서 질투하게 만드는 작전. 네 집에서 하는 파티까지. 네가 초대한 여자애들 중에선 적당한 애가 아무리 봐도 안 보이던데 그럴만도 하지. 왜냐면 넌 네 언니한테 반했으니까."
"크리스..."
"좆같은 구라는 집어치우라고 했어."
둘은 그렇게 잠시동안 아무런 말도 없었다. "그래서... 내 말이 맞아?"
안나는 아무런 말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크리스토프의 입에선 욕이 내뱉어졌다.
"씨발, 게이가 되는 것 만큼이나 좆같네."
"그렇지 않아, 내가 엘사를 사랑하게 된 게 좆같을리 없잖아."
"진심이야? 너 지금 근친상간을 하고 있다는 건 알고 있어? 끔찍하지 않냐고?"
"왜?"
"뭐... 왜?"
"그래, 왜 근친상간이 나쁜 건데?!" 안나는 이제 화가 날 정도였다. "난 주변 사람들이 우릴 괴물 취급 하는 것에 지쳤어. 난 엘사를 사랑하고 엘사도 난 사랑해. 그게 뭐가 잘못됐다는 건데? 엘사가 내 언니면 뭐가 어떻다고? 난 엘사를 그저 여자친구인 것 이상으로 사랑해. 함께 있으면 좋고, 내가 있을 곳이라고 느낀단 말야. 난 언니를 전적으로 믿고, 그래 네 말대로 섹스도 했다, 아 물론 쩔었지. 그래서 뭐? 아쉽게도 언니랑 나는 유전병이 있는 저능아 아이를 못 낳거든! 우리가 사귄다고 해서 누구한테 피해를 주긴 해? 그냥 조용히 서로 사랑하고 산다는 것 뿐이잖아! 다른 사람들 앞에서 붙어먹겠다는 것도 아니고, 그냥 숨기려고 노력하면서 사랑하는 것뿐인데! 그게 이렇게 좆같이 어려운 걸 어떡하란 말야!"
안나는 말을 내뱉을수록 내면의 분노가 커지는 걸 느꼈고, 문득 정신을 차려서 혹시 누가 듣고있진 않을까 걱정하며 몸을 돌렸다. 다행히 길거리엔 아무도 없었고, 마음을 진정시킨 안나는 크리스토프를 바라보았다. 그는 굉장히 당황한 듯 보였다.
"난... 잘 모르겠다. 그냥... 사회적으로 금지되긴 했잖아?"
"네 의견을 물어본 적 없어. 오히려 그냥 네가 싸닥치고 있어주면 고마울 정도야."
크리스토프는 마른 침을 삼켰다. "아무한테도 말 안 할거야. 그냥 궁금한게 있어서 그래."
"뭐?"
"부모님도 아셔?"
"당연히 모르지!"
"그래서, 너랑 엘사는 커플인 동안은 같이 살 거잖아. 넌 부모님이 허락할 거라고 생각해? 혹시 자매가 아니었더라도 말야."
"아니, 그래도 상관 안 할래. 부모님이 이해해주지 못 한다고 해도 무슨 상관이야?"
"혹시 내가 도와준 것 때문에 사귀게 된 거야?"
"맞아, 언닌 날 몇 년 동안이나 사랑해왔지만, 난 최근에서야 나도 언니를 사랑한다는 걸 깨달았거든."
"그럼 먼저 사랑한게 엘사인데도, 왜 꼬시기 위해서 노력해야 했던 거야?"
"언닌 우리가 사귀게 되는 걸 원하지 않았거든. 이건 잘못됐다니 뭐니 어쩌구 저쩌구..."
"혹시 이걸 아는 건 나 뿐이야?"
"그렇진 않아. 윈터 자매의 괴상한 비밀을 아는 서클에 들어온 걸 환영할게."
크리스토프는 한숨을 내쉬었다. "미안해. 너희 사이를 나쁘게 말한 것 말야. 난... 그냥 좀 생각을 해봐야 겠어." 그리고 핸드폰을 잠깐 쳐다보더니, "우리 이미 늦었거든, 서두르자."
"앞장 서." 둘은 다시 학교를 향해 빠르게 걸어가기 시작했고, 그러는 동안 아무런 말도 나누지 않았다. 적어도 크리스는 올라프만큼 역겨워하진 않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