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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6 20:35

[번역]Only One Year, Chapter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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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Ski Resort

 

 

두 자매가 아렌델에 도착한 건 점심이 다 되어서였고, 부모님은 딸들을 보자마자 따뜻하게 끌어안았다. 엘사와 안나는 둘이서만 지낼 수 있는 지난 3주일간을 행복하게 보냈지만, 부모님의 표정을 보면 많이 외로웠던 것 같았다.

 

 

"생일 축하한다, 엘사!" 부모님은 그렇게 말하더니다시 한 번 끌어안았다.

 

 

"고마워요." 윈터네 가족은 언제나 함께 모여서 생일을 축하했고, 아무리 안나와 둘만 있고싶은 엘사라고 해도 가족들끼리의 생일 파티를 빼먹고 싶진 않았다.

 

 

"그래서, 차 타고 올 때는 무슨 일 없었니?"

 

 

"아무 일도 없었어요. 그냥 좀 피곤할 뿐이예요. 어서 안나도 운전할 수 있게되면 좋을텐데. 그러면 돌아가면서 운전할 수 있짢아요?"

 

 

"응... 그래도 1년 좀 넘게 남았지만 말야." 안나가 그렇게 말하자, 엘사는 어느새 자신의 작은 여동생이 이렇게 어른이 되었다는 걸 깨닫고 깜짝 놀랐다.

 

 

두 자매는 짐을 들고 위층으로 올라가서 각자의 방에 짐으 풀었다. 3주일간 함께 하다가 갑자기 따로 자게 되다니, 생일 선물로는 최악인 것 같네. 그리고 복도로 나온 엘사는 안나를 기다렸다가 함께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부모님과 이야기를 했다. 부모님은 매일마다 딸들에게 전화를 했지만, 그래도 학교와 일상생활에 있었던 모든 일들을 알고싶다는마냥 질문이 끊이질 않았다.

 

 

한참동안 엘사의 학교 공부에 대해서 이야기 하다가, 엄마가 갑자기 화제를 돌렸다. "그래서, 안나야. 이웃집 애랑은 어떻게 되어가니? 크리스라고 했던가?"

 

 

"으, 걔랑은 그냥 친구라니까요."

 

 

엄마는 벌써 몇 번이나 이걸 반복해서 물어봤고, 그럴때 마다 안나는 짜증난다는 듯이 얼굴을 찌푸렸다.

 

 

"정말? 아무 일도 없어?"

 

 

엘사는 이젠 이 대화를 완전히 막아야겠다 싶어서 입을 열었다. "걘 게이예요."

 

 

어머니와 아버지는 동시에 놀랐다는 듯이 입을 벌렸고 당분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뭐, 세상의 절반이 남자잖니. 그렇지?" 아버지가 그렇게 말을 맺었다.

 

 

안나는 고개를 끄덕였고, 엘사는 모든 부모님들이 딸들의 연애사업에 이렇게 관심이 있는건지 잠시 궁금해했다. 가족들은 조금 더 이야기를 하다가 식사를 했고, 어머니는 엘사의 생일마다 만들어주는 특별 요리를 가져와서 다 같이 행복하게 나눠먹었다. 메인 메뉴를 먹고 디저트를 먹을 때는 어머니가 커다란 초콜렛 케이크를 가져와서 안나의 눈이 불타올랐고, 그 동안 아버지는 거실로 가서 선물을 가져왔다.

 

 

엘사가 선물의 포장을 뜯었을 때, 안에 접시와 식기세트가 들어있는걸 보고 그러려니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몇 주 전에 식기가 필요하다고 부모님한테 말했으니까. 이런 실용적인 생일선물을 받는다는 건, 나도 이제 어른이 되었다는 의미려나. 뭐,내가 정말 신경쓰는 선물은 오늘 아침에 안나한테 받은 그것 뿐이니까 괜찮아. 2월의 예약일이 아득히 멀게 느껴지는게 슬프네.

 

 

엘사는 부모님에게 고맙다고 말한 후 생일 케이크를 자르기 시작했고, 먹보인 여동생을 위해서 가장 큰 조각을 양보해주었다. "넌 어땠니, 안나? 엘사한테 선물 안 줄 거니?"

 

 

"아, 오늘 아침에 벌써 줬어요." 안나는 지금 당장이라도 스푼으로 케이크를 뜨고 싶어서 손을 파닥파닥 떨었고, 그걸 본 엘사는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아직은 어린애라니까.

 

 

"그렇구나, 뭘 줬니?"

 

 

"스키 리조트 여행요. 언니랑 주말에 예약 잡아놨어요."

 

 

엄마아빠가 계획하던거랑 다르겠지만 말이죠, 미안해요!

 

 

하지만 아버지는 이렇게 말했다. "어쩌면 나랑 너희 엄마도 같이 예약할 수 있을 것 같구나." 제발 멈춰요, 안나의 환상적인 선물을 망치지 말아요! 엘사는 여동생과의 여행을 너무나 기대하고 있어서, 혹시라도 부모님이 따라간다면 정말 기분이 망쳐질 것 같았다.

 

 

"힘들 것 같은데요. 이 시기에 엄청 붐비는 거 알잖아요. 그리고 여기선 코로나보다 더 멀거든요. 주말 내내 운전을 하면서 보내긴 싫죠?"

 

 

"흠..." 그냥 보내줘요(let it go), 아빠. "그럼 다음에 하루이틀 정도 날을 잡으면 어떻겠니. 다음에 학교 방학이 시작될 때라던가 말이다."

 

 

"이제 와서 예약 취소는 못 해요. 환불받기엔 너무 늦었단 말이예요."

 

 

"아... 그럼 같이 가는 건 다음으로 미뤄야겠구나." 아버지는 안나의 완벽한 변명을 듣고 포기한 듯 보였고, 엘사는 자신의 멋진 여자친구를 보고 미소를 지었다.

 

 

 

 

 

-----------------------------

 

 

 

 

 

엘사는 생일날 이후로 계속해서 이 날만을 기다렸고, 영원히 흐르지 않을 것 같던 시간도 결국 다가왔다. 오늘은 금요일, 두 자매는 코로나에서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떠나기 위해 토요일이 되기도 전에 출발하기로 했다. 둘 다 아침에 짐을 싸둔 상태였고, 엘사 역시 안나가 학교에 마치자 마자 태우고 곧장 출발하려고 마음먹었다.

 

 

엘사는 안나가 마칠 시간에 맞춰서 주차장에 차를 대었고, 종이 울리자 마자 시동을 걸자 저 멀리서 안나가 헐레벌떡 달려오는게 보였다. 그리고 조수석 문을 열더니 차 안으로 몸을 실었고, 문을 닫자마자 언니에게 뜨겁게 키스받았다.

 

 

"언니가 이렇게 좋아하다니, 정말 기뻐. 그래도 우린 아직 코로나에 있다는 거 잊지 마. 우리가 밖에서 사랑을 표현해도 되는 건 리조트에 도착해서부터야."

 

 

"응, 미안해. 어서 가자!"

 

 

자동차는 곧장 주차장을 떠났고, 엘사는 평소에는 절대 하지 않을 과속까지 살살 해가면서 액셀을 밟았다. "월요일날까지 해야 할 숙제는 있니?"

 

 

"조금은."

 

 

엘사는 끙끙 앓는 소리를 냈다. 우리의 주말을 숙제 따위로 낭비하고 싶진 않은데.

 

 

"괜찮아, 한 번 정도는 빼먹어도 되니까." 엘사는 여동생이 학업을 망치길 원하질 않았기에 그냥 못 들은 척 했다.

 

 

"흠... 우린 일요일 늦게 돌아갈 것 같아. 그러니까 숙제는 지금 차에서 해놓는 게 좋겠어."

 

 

이 말을 들은 안나는 전혀 기뻐보이지 않았지만, 엘사처럼 끙 앓는 소리를 내더니 언니 말에 따라서 책을 꺼냈다. 엘사는 운전을 하면서도 여동생의 숙제를 도왔고, 거의 운전 거리의 절반을 이렇게 보냈다. 하지만 그 덕분에 나머지 시간은 전부 계획했던 대로 흘러갈 수 있을 것이다. 스키는 물론이고 스파에 스노슈잉(눈신 신기), 두꺼운 이불 밑에서 끌어안고 지내기. 사실 엘사도 멋진 레스토랑에 예약을 해뒀지만, 안나를 놀래켜주고 싶어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두 자매가 리조트에 도착한 건 8시가 되어서였고, 둘 다 슬슬 배가고파지기 시작했다. 어젯밤에 너무 신이 나서 제대로 자지도 못 한 데다가 3시간 동안이나 운전을 해서인지 엘사는 너무나도 지친 상태였다.

 

 

안나는 언니의 손을 잡고 차에서 끌어내렸고, 엘사는 더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여동생의 허리를 잡고 그자리에서 키스했다. 주변에 사람들이 있어서 굳이 시선을 끌고 싶지 않았기에 가볍게 버드 키스만 했지만, 다른 사람들 앞에서 사랑을 표현한다는 건 정말로 기분이 좋았다.

 

 

"젠장, 내가 얼마나 이 순간을 기다려왔는지 모르겠어."

 

 

안나도 키득대며 말했다. "나는 언니보다 훨씬 오래 기다려야 했단 말야." 둘의 욕망은 짧은 표현으로 가라앉은 것 같았지만, 몸 아래의 음습한 열기는 오히려 더해만 갔다.

 

 

"지금 우리 사람들 앞에서 이러고 있는 거 알아?"

 

 

"응, 정말 기분 좋지 않아?"

 

 

"맞아, 아무도 우리에게 뭐라고 하지 않아. 음, 어쩌면 동성애혐오자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엿이나 먹으라고 하지 뭐. 걔들이 무슨 상관이야?"

 

 

안나는 다시 한 번 언니에게 부드럽게 키스 한 후 팔을 끌면서 카운터로 걸어갔다. 그리고 직원에게 예약해 둔 오두막의 열쇠를 달라고 했다.

 

 

"이름이 뭐죠, 미스?" 카운터 너머의 잘 차려입은 젊은 남성이 물었다.

 

 

"안나 윈터요. 2인용 오두막을 예약했어요." 엘사는 제발 아무런 문제도 없길 바랬다. 안나는 지금 뭐가 위험한지 모를 거잖아, 제발 이상한 질문을 받아서 우리 계획이 망쳐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음, 여기 있군요. 흠..." 그는 두 자매를 보더니 잠시 주저하면서 말했다. "스파가 딸린 원 베드룸 로맨틱 캐빈(오두막)?"

 

 

안나는 신이나서 "당연하죠!" 라고 말했고, 직원은 들고 있던 열쇠를 건네주면서 말했다. "좋은 주말 되시길, 그리고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라도 불러주세요."

 

 

"고마워요! 잘 있어요!" 두 자매는 카운터를 떠나서 자신들의 오두막으로 향했다.

 

 

"아까 그 사람이 엄청 놀란 거 봤어? 언니를 쳐다보던 표정 말야!"

 

 

엘사가 키득대면서 대답했다. "응, 아마 젊은 여자들이 로맨틱 캐빈을 예약하는 건 자주 있는 일이 아닌 가봐."

 

 

두 자매가 오두막 앞에 도착하자, 엘사는 들어가기도 전부터 마음에 들어버렸다. 나무로 만든 작은 오두막 앞쪽엔 테라스가 붙어있었고, 하늘로 솟아오른 굴뚝에는 검댕과 눈으로 깔끔하게 선이 그어져 있었다. 안나가 문을 열자 함께 안으로 들어갔고, 내부는 메인룸과 욕실로만 구성되어있었다. 벽난로 옆에는 킹사이즈 침대가 배치되어 있었고, 이곳 저곳에는 양초가 세워져 있었다. 방의 한구석에는 스파가 있었고, 작은 주방 옆에는 아담한 테이블과 두개의 의자가 놓여 있었다. 방의 모든 것들은 안락함과 로맨틱함을 불러일으켰고, 엘사는 당장이라도 따뜻한 벽난로 옆의 침대에 파고들어가고 싶었다.

 

 

"정말 마음에 들어, 안나. 이건 정말 멋진 선물인 것 같아."

 

 

"고마워! 나도 엄청 마음에들어, 내가 준 선물중에 최고인지도 모르겠어."

 

 

엘사는 키득거리면서 여동생의 입술에 키스했다. "아마 틀림없이 또 올 것 같은데?"

 

 

"응! 일단 식사부터 하자!"

 

 

둘이서 찬장과 서랍을 뒤져보니 음식 재료가 몇 개 나왔다. 같이 요리를 하면서도 엘사는 벽난로에 장작을 집어넣어넣으면서 불이 꺼지지 않게 신경을 썼다. 요리가 끝나고 식사를 마치자 엘사는 저절로 하품이 새어나왔다. "나 너무 피곤한 것 같아, 일단 침대로 가지 않을래?"

 

 

"좋아! 일단 옷부터 갈아입고 누을게."

 

 

엘사는 메인룸에서 옷을 벗은 후 잠옷으로 갈아입었다. 오늘을 위해서 가슴골이 깊게 파인 섹시한 걸로 사왔는데 말야. 그리고 다시 한 번 벽난로가 잘 타고 있는지 확인한 후 이불밑으로 들어갔다. 젠장, 여기 침대는 말도 안 되게 아늑하잖아.. 시간은 겨우 밤 9시였지만 엘사는 순식간에 잠들어버릴 것만 같았고, 반쯤 눈이 감겨가고 있을 때 여동생이 욕실에서 나왔다. 안나는 처음 섹스를 했던 크리스마스날 입었던 잠옷을 하고 있었고, 엘사는 여동생의 아름다움에 다시 한 번 입이 벌어졌다.

 

 

안나는 침대속으로 따라들어와서 언니에게 뜨겁게 키스했지만, 불행히도 엘사는 운동을 하기엔 너무 지친 상태였다.

 

 

"미안해, 안나... 나 지금 피곤해서 죽을 것 같아.

 

 

"아, 난 그냥 언니가 날 낚으려고 그렇게 말한 줄 알았는데. 아무것도 모른채 내가 들어가면 밤새도록 괴롭힘 당할 줄 알았단 말야."

 

 

엘사는 키득거리면서 말했다. "응... 실망시켜서 미안해. 어젯밤에 잠도 못 자고, 네 시간이나 운전을 하다 보니까..."

 

 

"괜찮아, 언니. 우린 아직 시간이 많으니까. 지금은 침대랑 벽난로를 즐기자."

 

 

안나는 언니 곁에 누워서 품속으로 파고들었다.

 

 

"이렇게 과할 정도로 섹시한 가운을 입고 있으니까 좀 멍청하게 보일 것 같네."

 

 

"음... 난 좋은 걸. 그래도 솔직히 로맨틱한 분위기랑은 안 맞는 것 같기도 하고."

 

 

"맞아..." 안나는 잠깐 침대를 나가서 가운을 벗어던진 후 다시 침대로 들어왔다. 엘사는 고개를 돌리지 않아도 여동생이 이미 알몸이란 걸 알 수 있었지만, 굳이 확인하고 싶어서 양손으로 안나를 더듬었다. 맞네, 아무것도 안 입었어. "언니 진짜 피곤하다고 확신해?"

 

 

"아쉽게도 그렇네." 엘사는 한 번 더 키스를 했고, 안나는 몸을 굽혀서 언니의 가슴에 머리를 얹었다.

 

 

"그럼 굿 나잇. 사랑해, 언니."

 

 

"나도 사랑해, 안나. 그리고 고마워, 진심으로 최고의 선물인 것 같아."

 

 

 

 

 

--------------------------

 

 

 

 

 

다음날 아침 배부르게 아침을 먹은 두 자매는, 밖으로 나가서 스키 장비를 빌릴만한 곳을 찾으러 다녔다. 다행히 대여소는 금방 눈에 띄였고, 엘사는 자신과 여동생을 위한 장비를 빌렸다. 부모님이랑 몇 번 스키를 탄 적이 있지만 두 자매 다 능숙하지는 못 했고, 애초에 엘사는 겨울 스포츠는 전부 서툴렀다. 그래서 둘 다 초록색으로 선이 그어진 초보자 코스로 향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난이도를 올렸다.

 

 

안나는 언니보다 훨씬 빠르게 스키 실력이 올라갔고, 엘사는 그저 여동생이 먼저 내려가는 걸 뒤에서 쳐다보고만 있어야 했다. 엘사가 몇 번이나 넘어지자 더 이상 안나가 보이지 않게 되었고, 혼자서 어떻게든 아래까지 내려가자 안나 주변에 여러 남자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하는 게 보였다. 엘사는 순식간에 질투로 불타올랐고, 이게 멍청한 짓이란 걸 알면서도 안나 옆으로 스키를 타고 가면서 말을 걸었다.

 

 

"여기 봐, 자기야." 그리고 고개를 돌린 여동생의 입술에 부드럽게 키스했다. 적어도, 지금은 안나가 내거란 말이지.

 

 

"응? 자기 머리에 눈 좀 털어야 겠어. 굴렀나봐?"

 

 

"정답이야." 안나는 언니의 머리를 털어주었고, 주변에 몰려있던 남자들은 궁시렁 거리면서 사라졌다.

 

 

"혹시 내가 이렇게 행동해서 싫니?"

 

 

"아니, 사실 쟤들 중의 한 명은 나한테 작업을 걸긴 했어."

 

 

"그리고 넌 그걸 멈추지도 않았네, 그렇지?" 엘사가 빙글빙글 웃으며 말했다.

 

 

"난 그냥 언니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고싶었는 걸. 결과는 대만족이야!"

 

 

"나도 그냥 좋은 기회를 놓치기 싫더라구." 그렇게 말하면서 다시 여동생에게 키스했지만, 주변에서 곱게 보지 않는 시선이 느껴져서 자리를 옮기기로 했다.

 

 

점심무렵이 되자 둘은 잠깐 쉬면서 간략하게 식사를 한 후 스키를 타러 돌아갔다. 태양은 두 자매를 따뜻하게 비춰주었고, 맑은 하늘과 새하얀 눈이 둘을 축복하고 있었다. 저녁 5시 정도가 되자 두 자매는 완전히 지쳐서 스키 장비를 벗고 오두막으로 돌아왔다.

 

 

"오늘 밤엔 뭐 먹을래?"

 

 

"우리 레스토랑에 가야해. 8시에 예약 해뒀거든."

 

 

"정말? 언제 예약 한 거야?"

 

 

"음... 3주일 쯤 전에? 네가 예약 날짜를 알려준 다음에 말야."

 

 

"언니 정말 최고야!"

 

 

"응, 난 최고지." 안나가 키득거리며 언니를 쿡쿡 찌르자, 엘사는 곧장 샤워를 하러 도망갔다. 옷을 벗고 따뜻한 물을 틀자 거울은 곧바로 수증기로 덮였고, 온몸이 따뜻한 열기에 감싸였다. 그리고 눈을 감고 기분 좋게 물줄기를 맞고 있자니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눈을 뜨고 고개를 돌리자, 안나가 미소를 지은 채 옷을 벗는게 보였다.

 

 

"너... 여기서 뭐 하는 거니?"

 

 

"지금은 '우리'의 주말이잖아, 언닌 항상 내 곁에 있어야 한단 말야. 그리고 생일 선물도 줘야 하거든, 내가 씻겨줄게."

 

 

엘사는 눈앞에서 안나가 옷을 벗는 걸 보다가, 심장이 콩닥콩닥뛰면서 다리사이에 익숙한 떨림이 시작되는 걸 느꼈다. 그리고 계속해서 자신의 아름다운 연인이 점점 살결을 드러내는 걸 즐겼다.

 

 

"넌 정말 아름다워, 안나."

 

 

마침내 팬티까지 다 벗은 안나는 미소를 지으면서 언니의 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워시타올을 들고 샤워젤을 바르곤 언니를 씻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엘사의 등, 그다음은 양팔, 그리고 몸쪽으로. 엘사는 워시타올 너머로도 안나의 손가락을 명확히 느낄 수 있었고, 자신의 몸을 쓰다듬을 때 마다 몸을 비비고 싶어서 안달이 났다.

 

 

"난... 아니... 가슴은 이미 충분히 씻기지 않았어?" 엘사가 헐떡거리면서 말하자 안나가 키득거렸다.

 

 

"확신할 수 있어?" 안나는 계속해서 가슴을 문질러댔고, 간간히 언니의 딱딱해진 유두를 비틀 때 마다 엘사가 신음을 내뱉었다. 그리고 안나의 손은 점점 내려가더니 언니의 다리로 향했다. 그리고 감질날 정도로 언니의 다리를 문지르기 시작하자, 마침내 엘사는 제발 그만 괴롭히라고 부탁할 정도였다.

 

 

"맙소사, 안나... 그냥... 제발..."

 

 

"제발 뭐?"

 

 

"그냥 나한테 박아줘!" 엘사는 여지껏 없을 정도로 몸이 뜨거워져서 어쩔줄을 몰랐다.

 

 

하지만 안나는 그저 키득거릴 뿐이었다. "그렇게 서두를 필요 없잖아." 안나는 계속해서 다리를 쓰다듬다가, 비누가 흠뻑 묻힌 다리에 샤워헤드를 가져다댔다.

 

 

"언니 아래쪽 입에는 워시타올을 쓸 필요가 없을 것 같아. 왜냐면 더 부드러운게 있거든."

 

 

안나는 언니의 앞에 무릎을 꿇었고, 엘사는 여동생이 들어갈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다리를 벌려주었다. 그리고 안나는 언니의 아래쪽을 핥기 시작했고, 엘사는 고작 몇 분도 버티지 못 할 거란걸 깨달았다. "안...나... 얼굴 보여줘..." 엘사는 헐떡이는 와중에도 안나의 얼굴에 집중하려고했다.

 

 

안나는 계속해서 언니의 꽃입을 핥으면서도 녹색의 큰 눈동자로 언니를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벽으로 언니를 밀어붙였고, 차가운 타일이 엘사의 온몸을 떠리게 만들었다. 따뜻한 물과 차가운 타일의 온도차는 이상할 정도로 몸을 달아오르게 만들었고, 엘사는 그 순간이 눈앞에 다가온 걸 알았다.

 

 

"나 지금... 가 버릴 것..."

 

 

그 말을 들은 안나는 혀의 속도를 높였고, 엘사는 안나의 이름을 신음하면서도 여동생의 눈동자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엘사에게 제정신이 돌아올 때 까지는 어느정도 시간이 걸렸고, 그러는 와중에도 머리 위에서는 따뜻한 물이 쏟아지고 있었다.

 

 

"젠장, 너 정말 능숙한 것 같아, 안나."

 

 

"왜냐면 나도 정말 좋았으니까 말야."

 

 

"나도 제대로 감사를 해야 할 것 같네." 완전히 회복한 엘사는 지체 없이 여동생의 다리 사이를 토닥였다. 안나가 언니의 손에 골반을 맡기자, 엘사는 손가락 두 개를 여동생의 안으로 부드럽게 집어 넣어서 신음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여동생의 안에서 손가락을 휘저으면서 벽으로 강하게 밀자, '젠장, 너무 차가워!' 라며 안나가 비명을 질렀다.

 

 

엘사의 다른 한 손은 여동생의 작은 가슴을 주무르고 있었고, 다른 손은 탱탱한 엉덩이에 올렸다. 안나가 양다리를 벌리자 엘사는 여동생의 뒤쪽에서 손가락을 넣으려고 했지만, 여전히 자세가 불편했던지 왼손으로 안나의 다리를 더 들어올렸다. 그리고 헐떡이는 안나의 목에 키스를 하면서 여동생의 안에 넣은 손가락을 안팎으로쑤시기 시작했다.

 

 

맙소사, 얘는 작은 신음소리랑 헐떡임이 왜 이렇게 사랑스러운 거지? 엘사는 점점 속도를 높였고, 안나는 얼마 있지 않아 벽에 기댄 채 절정을 맞이했다. 여지껏 안나가 이렇게 강하게 오르가즘을 느낀 적이 있었나? 혹시라도 안나가 비틀거리며 쓰러질까봐 걱정한 엘사는 곧바로 여동생의 다리를 붙잡아 주었고, 안나는 몸을 움찔거리면서 '언니... 언니...'라며 기쁨의 신음을 흘려냈다.

 

 

마침내 안나의 떨럼이 멎어들자, 엘사는 여동생을 양팔로 지탱하면서 상냥하게 키스했다. 엘사에겐 여동생이 너무 약하고 부서질 것처럼 느껴져서 그 자리에 앉는 것도 조심스럽게 도와줘야 했다.

 

 

"괜찮니, 안나?"

 

 

그 말을 들은 안나는 깔깔거렸다. "괜찮다 뿐이겠어?"

 

 

엘사는 샤워기를 끄고 여동생의 옆에 앉았고, 안나는 언니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젠장, 우리 스파는 사용하지도 못 했는데."

 

 

"걱정 마, 언니. 아직 시간은 잔뜩 있으니까. 아직 오늘밤은 긴데다가 내일도 있잖아?"

 

 

하긴, 그 말이 맞네. "그것보다, 이젠 진짜로 샤워를 해야 할 것 같아. 그래야 저녁도 먹으러 가지."

 

 

"응... 일단 잠깐만 쉬게 해 줘."

 

 

엘사는 웃음을 터뜨리면서도 안나를 기다려 줬고, 둘 다 샤워를 한 후 가볍게 화장하고 옷도 차려입고 레스토랑으로 떠났다.

 

 

괜찮은 레스토랑을 고른 덕분인지, 이 지역의 특별 요리를 먹을 때도 맛이 좋아서 엘사는 만족스러워했다. 하지만 맛 이상으로 엘사를 행복하게 만들었던 건, 모두의 앞에서 안나와 진짜 데이트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예를 들어서 아까 주문을 받았던 직원이라던가. 처음에는 웨이터가 깜짝 놀란 듯 보였지만, 아무런 질문도 없이 연인이란걸 이해하고 주문을 받았잖아? 안나에게도 굉장히 멋진 저녁이었던지, 오두막으로 돌아가는 내내 언니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오두막으로 도착한 두 자매는 스파를 이용했고 그 날 밤에도 오래 자지는 못했다. 덕분에 다음 날은 스키를 타기 힘들어서 대신 눈신을 신고 산을 걸어다니기로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스키만큼 힘든 건 마찬가지였다.

 

 

마침내 오두막으로 돌아온 두 자매는 너무나 지쳐있었고, 늦은 점심무렵쯤 카운터에 열쇠를 반납하고 차로 돌아갔다. 하지만 엘사도, 안나도, 자동차 좌석에 앉자마자 벌써 그 오두막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이번 주말 동안 여길 데려다줘서 정말 고마워, 안나. 정말 환상적인 선물이었어. 이곳에서의 기억은 평생 잊지 못 할거야."

 

 

"응... 정말 멋졌어. 혹시 또 올 수 있을까?"

 

 

"꼭 올 거야. 이번 여름엔 어떨까? 넌 자동차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했잖아?"

 

 

"응!! 그걸 말 했을 때는, 언니가 날 떠난다고 말해서 무리하게 부탁한거지만 말야."

 

 

"음... 그래도 정말 좋은 생각인 것 같지 않아? 여름에 같이 여행을 가보자."

 

 

"좋아! 난 찬성!" 안나가 들뜬 목소리로 대답했다.

 

 

둘이 탄 자동차가 도로를 따라 달리자 비가 오기 시작했다. "아마 이번 주말에는 코로나쪽 날씨가 나빴던 것 같네. 날짜를 잘 잡은 것 같아." 자동차 앞유리 너머의 지평선에는 먹구름이 끼여있었고, 엘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많이 지쳤는지, 안나는 언니의 옆에서 하품을 크게 했다. "미안해, 혹시 내가 옆에서 자고 있으면 싫어? 나 너무 지쳤는데..."

 

 

"괜찮지, 아무 문제도 없어. 코로나에 도착하면 깨워줄테니 편하게 자렴."

 

 

"고마워, 언니." 안나는 눈을 감았고, 새근거리는 숨소리를 들으니 곧바로 잠에 든 것 같았다. 

 

 

엘사는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안나와 함께했던 주말의 모든 순간들을 떠올렸고,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가장 멋진 나날들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내 평생의 보물이 될 기억들이야. 그렇게 생각하는 엘사의 머리위에는 먹구름이 드리워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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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정령두부2 2020.11.18 07:42
    와 진짜 ㄹㅇ 진짜 너무너무 로맨틱한 여행이다 ㅠㅠㅠ 근데 막줄 너무 불길해 제발 아무일 없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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